북한 내부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갑자기 올라온다.
오늘아침 BBC에서는, 북한 주민과 몰래 인터뷰한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다, 상당한 시간을 배정하면서--!
**북한주민 식량상태, 아사자 속출
지방은 물론, 평양에서도 굶어죽는 사람들을 직접 봤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한 가족이 모두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고,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심각한 지를 체감할 수 있다.
소문이지만 인육을 먹었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한다.
한국으로 탈출한 두 가족에게서 나온 얘기다.
특히 코로나 기간 동안, 북한 당국이 국경을 엄격히 폐쇄하면서,
식량난이 가중되었다고 분석한다.
전염병 확산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차라리 굶어죽더라고,
국경 폐쇄해서, 전염병을 차단하겠다고 나섰을까?
**북한 식량위기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북한에서 주민들이 굶어죽었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오래 전이다. 대략 1990년대 중후반서부터 굶어죽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일성 사망 후부터,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이어받은 그 시점이다.
->그리고 국제사회 식량문제 전문기구 '세계식량계획' WFP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북한을 세계 최악의 식량위기 국가로 지목했다.
2023년 6월 현재 아래 사진을 보면,
동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북한이 최악의 식량위기를 겪는 나라다.
대체로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쪽 약 20개 국가들이
최악의 식량위기 국가인데,
지금 북한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 왜 식량위기를 방치하나?
->북한에서 식량위기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체 식량생산 능력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북한지역은 쌀과 밀을 재배하기 부적합한 경작지다.
그래서 옥수수가 거의 주식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옥수수는 가축 사육용으로 소비하는데, 북한에선
주식이다. 옥수수를 분쇄해서 쌀처럼 만들어 먹는다.
->매년 식량생산량은 400만톤에서 500만톤 정도 사이다.
그런데 식량 수요량은 600-650만톤 정도다.
매년 150만톤 정도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해외에서 수입하면 될 일을, 북한 당국에선 하지 않는다.
외화도 부족하지만, 정치적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옥수수 150만톤 정도 수입하려면 대략 5-6억 달러가 필요하다.
참고로 2022년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금액이 5억 달러 정도라고 한다.
미사일도 개발하고, 식량도 수입하고, 그 정도의 외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절충하면, 최악의 식량위기는 면할 수 있는데,
북한 위정자들은 이것을 하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굶주림과 정권 안보
북한 당국이 주민을 먹여야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외화를 줄여서 옥수수를 수입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 호소해서,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을 하지 않는 이유는,
->최소한의 식량을 구해서 주민을 굶주림에서 구하면,
매년 더 많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굶주림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영양상태가 충분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더 많은 욕구를 분출시킬 가능성이 있다.
북한정권에선 이런 상태를 우려한다. 주민들의 폭발적인 욕구 분출 상태--!
->따라서 제한된 영역에서만 식량을 배급하고, 지방 주민들에 대해선
아예 포기하는 정책을 선택한다.
평양 거주 주민들에겐 적절한 양의 식량을 배급하고,
2/3에 해당하는 주민들에겐, 그야말로 무정부 상태에서 식량을
자체 조달하도록 방치한다.
그 결과 많은 주민들이 탈북해서 중국 국경 인근지역으로 간다.
그곳에서는 굶주림 상태를 벗어날 수 있지만,
인권유린과 노예상태의 생활을 감내해야만 한다.
이것이 지금 북한에서 겪고 있는 식량위기, 식량파동의
전모다.
다른 건 몰라도, 인간을 굶주림에서 해방시키는 일은,
인간이 지켜야 할 첫번째 도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