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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노래하며

골프 그린피 51만원 등장, 대중과 멀어지는 골프 귀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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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51만원짜리가 등장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이 정도면 골프는 귀족화로 가는 것인가?

 

그 많은 한국의 골프장이 성업이라는 소린데, 대체 누가 어떤 사람들이

골프 운동을 즐기는가?

 

중앙일보 7월 12일자 (2023년)에 올라온 기사를 추려보면, 

 

->주말 그린피 51만원 짜리가 등장했다, 고로나 19 기간 동안에

서서히 올랐지만, 코로나 이후에도 그린피는 내려오지 않는다, 

오히려 귀족화하며, 51만원짜리까지 떴다. 

홍천에서 이번 달 7월에 개장하는 한 골프장은, 주중 39만원, 

주말 51만원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캐디피도 점점 올라서, 16만원이 되었고, 카트 사용료는 20만원까지

올랐다. 앞에서 언급한 홍천의 한 골프장 얘기다. 

지금까지 카트 사용료는 대략 4인 기준 10만원이었는데, 두배로

올라간 것이다. 

강원도의 인근 골프장에서도 토요일 오전 그린피는 40만원, 금요일

오후는 30만원이다. 

 

 

**골프 대한민국

골프가 대중화된 지 벌써 오래다, 이젠 웬만한 동네에선

골프채 들고 다니는 사람들 보는 것이, 거의 일상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골프 운동에 빠져 있다.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유독 컨트리클럽에 사람들이 넘쳐난 것도

있다, 특히 20-30대까지 골프에 몰린 걸 보면, 이상징후가 맞다. 

다행히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젊은 층에선 다시 골프에서 다른 운동으로

옮겨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테니스--!

 

그런데, 올라간 그린피는 내릴 생각이 없다, 뭔가 이상하다. 

다행히 동네마다 스크린 골프장이 넘쳐나면서, 비싼 돈 내고 필드에

나가지 않아도, 골프운동이 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서 좋긴 하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의 레저 기호

 

그러고보니, 레저에 관한 한 유행이 있다. 

-이젠 거의 없어진 볼링장, 

-번성시기가 지나더니 다시 붐을 일으키는 테니스, 

-시니어들에겐 여전한 배드민턴, 

-과거 대학촌에서 번성하더니 다시 돌아온 당구, 

-그리고 너도나도 몰입하는 골프, 등등

 

확실한 건, 지금 한창인 골프, 이 운동이 언제쯤 또

가라앉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이 거의 골프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한 가지 특이하지만 웃픈 현상 하나를 소개하면, 

미군부대 안에 조성된  9홀짜리 골프장에 가면, 

주중이든 주말이든, 미국인은 10명 중 1-2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골퍼가 한국인들로 채워져 있는 모습이다. 

 

한 두번 가 볼 기회가 있어서, 그 때마다 머리 속에서 뱅뱅

돌던 질문은, 

 

미국인은 왜 이렇게 고급지고 재미난 골프를 즐기지 않는 것일까?

이 좋은 골프장을 옆에 두고, 왜 땀을 뻘뻘 흘리며 조깅하는 걸까?

우리는 왜 미군 골프장까지 드나들며 골프를 즐겨야 하는 걸까?

 

이런 질문들이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해 외치고 싶은 말이 떠올랐다, 

 

우리가 이 정도 골프를 좋아하면, 왜 골프장이 많이 건설되지

못하는가?

9홀짜리 대중적인 골프장을 많이 건설해도 이익이 남지 않을까?

더구나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게 산들인데, 농사짓기 어려운

나즈막한 산에다 골프장을 더 많이 건설하면 안될까?

 

골프가 대중화되기를 소망하며, 귀족화하는 럭셔리 골프장에 대해

반감이 일어나는 건, 단지 몇사람의 소견이 아니라 골프를 즐기는 대다수의

사람들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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