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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노래하며

붕어낚시 저수지 붕어낚시만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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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빠져든지 4년이다, 

붕어낚시든 바다낚시든, 낚시에 빠져들 거란 생각은, 

아예 없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어쩌다, 그야말로 어쩌다 저수지 붕어낚시 초대받았다가, 

그만 헤어나지 못하는 신세 (?)가 되었다, 

따지고 보니,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저수지 풍광, 그 자체가 마약이었다, 

잔잔한 물살 위에 떠 있는 찌, 그걸 마냥 바라보는 것, 

진정한 힐링 그 자체였다, 

그리고 가끔씩 날아다니는 왜가리인가, 항공모함처럼 큰 새, 

저수지 천적 가마우지, 

그리고 밤이면 쏟아지는 별들, 아! 서울서 고작 1시간 거리인데, 

별들이 이렇게 쏟아지다니---!

 

*시간이 화살처럼 흐른다, 

아무 것도 안하고 마냥 앉아있는 자세에서, 7시간 8시간이

물 흐르듯 지나간다, 

매번 시간을 볼 때마다 외친다, 벌써?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들, 

조각조각 하나의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어느 생각 하나에 골똘히 빠져들지 않는다, 

다른 생각들이 덥쳐서 지나가니까--!

 

 

오직 하나의 낚시대만 고집한다, 전형적인 저수지 붕어낚시터의 모습이다. 물살도 이 정도면 잔잔한 편, 더 잔잔하면, 거울 수정체다.

 

 

**왜 붕어낚시만?

바다낚시는 배 타는 것이 싫다, 

그리고 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이, 그냥 어부라는 생각이어서 싫다, 

찌를 바라보고 눈싸움을 하다가, 적시적기에 채서, 올릴 때의

그 쾌감을, 바다낚시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물론, 큰 놈들과 힘싸움을 벌이는 모습, 

그런 체력 과시를 하려면, 바다로 가는 것이 맞다, 

그런데 저수지에서 월척을 만나면, 힘에 겹다, 버겁다, 

아래 사진은 모처럼만에 만났던 40자 붕어, 

나의 사부님은 50자까지 기록하셨다는데, 

직접 본 적은 없다, 

45까지는 함께 낚시하면서, 본 적이 있다. 

월척 만나면, 느낌이 좀 남다르다, 

팔뚝 알통에 경련이 일어나는 느낌?

그런 맛!

 

40에는 조금 못미친다, 37, 38정도, 그래도 진정 월척이다.

 

 

**낭만 그리고 예술

저수지 붕어낚시 좌대에 앉으면, 

저절로 시상이 떠오른다, 

그리고 밤에 저수지 물 위에 떠 있는 찌를 촬영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찌의 불빛이 하늘 달빛과 반사되면서, 

작품이 하나 탄생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저수지 물 위에 떠 있는 찌들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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