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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사회

추미애 문재인 갈등, 통치자의 고뇌 정치인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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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사회에 존재하는 희소가치를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서로 가지려고 덤벼드는 것에 대해, 

누군가에게 배분하는 과정이다, 이런 말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국가에서 이 과정을 담당하는 사람이 곧 통치자다. 

우리나라에선 대통령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어제 오늘, 정말 가슴을 찌르는 뉴스를 하나 지목하라면, 단연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다, 자신이 그 자리를 그만둘 때, 

대통령이 거의 강제로, 자리를 내놓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해서

정말 화가 나고, 답답하고, 그래서 자신을 법무장관에 앉혔던 당사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섭섭하다 못해, 아주 안좋았다, 어느 누군가는

이 대목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주의자라고

말했다는 걸 직접 들었다고도 전한다. 

 

이 대목에서 느끼는 소회는, 

 

->정치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곤 하지만, 사람 사람의 관계에서

출발하는 건데, 어쩌다 저런 식으로까지 가게 될까, 이 소식을 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잠이 올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올 때, '나는 이제부터 자유인이다', 이런

뜻의 소감을 말했다는 걸 기억한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루하루 어떻게

견뎌냈을까, 그 대통령 자리에서--!

 

->사람의 욕망이 끝이 없다곤 하지만, 국회의원, 당대표, 법무장관, 

그리고 다른 자리를 꼽으라면, 국무총리와 대통령, 그런 자리만 남은 것인데,

그 자리까지가 탐이 날까, 지금까지 거의 정치적 동지로서 관계를 유지해온

사람들끼리 지금 이 시점에서 충돌하고 갈등을 빚고 싶은 심사는 대체 뭘까?

 

->공직에서 있던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얘기 중에서, 

공직 그만두고 5년쯤 지나야 발을 뻗고 잘 수 있다, 이런 말을 들었는데, 

그 5년 동안에 무슨 일이 터져서, 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 벌어졌던

일이 다시 조사를 받게 되고, 그래서 기관으로부터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였다. 이 말이 다시 생각나는 이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문이다.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온 지 이제 1년 쯤 지났는데, 

느닷없이 자고나니, 한 때 동지였고, 공직에서 위 아래였던 누군가가

비방하고 비난하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통치자의 고뇌

정치학 원론에서, 통치자가 되기 위한 덕목으로 무척 많은 요건과 자질이

요구되는 걸 본 적이 있다. 

다시 소환하면; 건강, 상황판단, 결단, 용기, 지혜, 위기관리, ---

그런 것들이다. 

 

그런 요건들 중에서 건강을 많은 이들이 지목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요즘 들어서 이 대목에 더 필이 꽂힌다. 

정신건강, 육체적 건강, 다 합쳐서 정말 건강이 중요하다고 본다. 

 

통치자의 자리는, 하루하루가 결단하고, 지시하고, 처벌하고, 설득하고,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정신, 육체적 압박을 받는다. 

무엇보다 어느 대목에서 고뇌할 일에 접하게 되면, 

웃어넘길 정도의 여유와 포용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고뇌를 즐기를 사람, 그런 사람이면 대통령 자리에 적합하다.

 

 

**정치인의 비애

 

정치인은 기쁨, 즐거움보다 비애에 젖을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와 등을 져야 하고, 누군가와 친한 척도 해야 하고, 

누군가와 내통도 해야 하고, 누군가와 적대적으로 싸우기도 해야 한다.

 

그런 비애에 젖을 경우, 어떻게 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답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사람이 먼저다, 이 대목이 늘 가슴에 와닿는다. 

사람이 있고 정치가 있어야지, 정치 때문에 사람이길 포기하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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